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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이야기

동굴 속 종유석과 석순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자연이 빚어낸 석회동굴의 신비

by kindwriter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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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연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걸작 중 하나가 바로 석회동굴 속 종유석과 석순입니다.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응축되어 만들어진 이들 지형은, 마치 지구가 직접 조각한 예술품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종유석과 석순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학적 원리와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종유석과 석순이란?

종유석(鍾乳石)과 석순(石筍)은 석회암 지형의 동굴 안에서 형성되는 석회질 광물 침전물입니다.

  • 종유석: 동굴 천장에서 아래로 뾰족하게 자라나는 형상
  • 석순: 동굴 바닥에서 위로 자라나는 기둥 모양

둘 다 석회암이 녹아든 물에서 생성되며, 천장과 바닥이 서로 향해 자라다가 **기둥처럼 연결되면 석주(石柱)**가 되기도 합니다.


2. 형성 원리|물이 만든 돌 조각

종유석과 석순의 생성은 물과 석회암의 상호작용에서 시작됩니다.

🔹 ① 빗물 속 탄산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를 머금은 빗물은 땅속을 통과하면서
**약한 산성의 탄산수(H₂CO₃)**가 됩니다. 이 물이 석회암(CaCO₃)을 만나면 반응이 일어납니다.

  • CaCO3​+H2​CO3​→Ca2++2HCO3−​

즉, 석회암이 물에 녹아 칼슘 이온과 중탄산이온 형태로 이동하게 됩니다.

🔹 ②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이 물이 동굴의 천장 틈을 통해 조금씩 떨어지면,
공기 중으로 다시 이산화탄소가 날아가며 물속 칼슘이온이 석회석으로 다시 고체화됩니다.

  • Ca2++2HCO3−​→CaCO3​+H2​O+CO2​↑

이렇게 형성된 석회석이 천장에 쌓이며 종유석이 되고,
바닥에 떨어진 후 쌓이면 석순으로 자라납니다.


3. 얼마나 오래 걸릴까?

종유석과 석순은 1년에 평균 0.1mm 정도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눈에 띄게 자라는 데 수천~수만 년이 걸리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높이 1m의 종유석이 형성되었다면,
그곳에는 적어도 1만 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한국의 대표 석회동굴

우리나라에도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석회동굴이 많이 있습니다.

동굴 이름                                    위치                            특징

환선굴 강원도 삼척 국내 최대 규모 석회동굴, 종유석/석순 발달
고수동굴 충북 단양 천연기념물, 다양한 석회암 지형 발달
천곡황금박쥐동굴 강원도 동해 교육용 탐방지로도 유명

📍 관광정보: 대한민국 구석구석 – 석회동굴 바로가기


5. 종유석과 석순이 주는 교훈

이들 지형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시간이 만든 예술입니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기까지,
그 과정은 인간에게도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아주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므로
동굴 보호는 물론 생태계에 대한 존중 역시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종유석과 석순은 오랜 시간 자연이 빚은 정교한 조형물입니다. 이처럼 신비로운 지형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감사와 경외심을 갖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다음에 동굴을 방문하신다면, 그 한 방울의 세월을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 백링크